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비용 문제와 함께 북한과 협상 중에 훈련은 나쁜 것이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한미가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미 전폭기 등 전략자산 전개 시 소요되는 비용 추계가 미 언론을 통해 발표됐다.
미 CBS 방송은 지난 13일자 기사에서 미 공군이 계산한 것이라면서 B-1B(랜서) 전략폭격기, B-2A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B-52H 장거리 폭격기의 시간당 운용비용(OCPFH:Operational Cost Per Flying Hour)을 공개했다.
CBS에 따르면 시간당 B-1B는 9만5,758달러(약 1억868만 원), B-2A는 12만2,311달러(약 1억3,649만 원), B-52H는 4만8,880달러(약 5,455만 원)가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그동안 주로 괌 기지에 주둔한 이들 전략자산을 한미연합훈련 때나 안보 상황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왔다.
미 공군 관계자는 시간당 운용비용 계산은 이들 전략자산의 운용 및 유지비용을 연간 총 비행시간으로 나눠 계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용비용에는 비행에 직접 들어가는 비용과 인건비, 정비, 직간접 지원, 무기체계의 하드웨어 개선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한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 비용 등이 포함된다.
CBS는 이들 3기의 전략자산이 각각 ‘13시간의 왕복 비행’을 할 경우 총비용은 347만337달러(약 38억7,289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13시간’은 괌기지에서 한반도까지의 왕복 비행과 한반도 주변에서의 작전시간까지 포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같은 비용 추계도 총비용의 일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몇 대의 전폭기가 동원되느냐, 또 항공모함을 비롯한 다른 전략자산 전개 여부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략자산의 전개와 별도로 UFG와 같은 한미군사훈련에는 별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CBS는 347만337달러의 소요 비용에 대해 미 국방부가 2019년 국방예산으로 제안한 6,811억 달러(약 760조1,076억 원)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