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일 안희정 두번째 재판…방청권 추첨에 관심↑

지난 재판 때 80명 몰려 문전성시

22일은 일반방청권 추첨키로

"방청으로 연대하자" 움직임도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4월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대기장소인 남부구치소로 가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4월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대기장소인 남부구치소로 가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전 정무비서에 대해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22일 재판을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첫 재판에 이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형사합의 11부 조병구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앞선 15일 첫 재판에는 취재진을 포함한 80여 명의 일반 방청객이 몰려 법정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때문에 내일 재판 방청권은 추첨을 통해 배부된다. 방청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하고 오전 9시 20분까지 서울서부지법 3층 제303호 대법정 앞에서 응모할 수 있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방청을 통해 “시민사회가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자는 움직임도 있다.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는 21일 “재판방청으로 피해자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주실 분은 모여달라”는 공지를 게시하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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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재판에서 검찰 측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전체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재판 일부라도 공개하면 피해자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고 특히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현재 피해자가 정서적으로 혼란 상태에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언급했다. 추후 재판을 공개할지 여부가 내일 재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합의 하 성관계였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선희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첫 준비기일 당시 “안 전 지사가 강제추행을 한 적이 없고, 위력에 의한 간음 및 추행에 대해서는 위력의 행사가 없었고 범죄의 의사가 없었다”며 혐의를 사실상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다음 달 2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사건을 집중심리할 예정이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간음하고 강제추행한 혐의(형법상 강제추행·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성폭력특별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로 지난달 11일 재판에 넘겨졌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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