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일부 관리들이 관세 발효 이전에 중국과 고위급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 전문가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또 무역갈등을 풀 마지막 대타협을 위해 왕치산 중국 부주석의 미국 방문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미중 무역협상을 담당하는 류허 부총리가 아닌 왕 부주석을 초청하려는 데는 그가 중국의 대표적인 미국통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2주 안에 미중 간 타협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는 경제를 잘 알고 무엇보다 미국 경제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왕 부주석이 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경고를 이어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회 라운드테이블에서 “함께 나눠 먹을 더 큰 케이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역전쟁까지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각 나라는 케이크를 어떻게 자를지를 놓고 맞서고 있는데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는 방법은 모두 나눠 가질 수 있을 만큼 계속 큰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라며 “만약 무역전쟁을 일으키면 그간 만들었던 케이크는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