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메시’ 라 불리는 샤키리 극적인 역전 골로 세르비아를 무너뜨리고 두 손을 겹쳐 ‘쌍두독수리’ 모양을 만들었다. 샤키리가 펼친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는 상대가 분쟁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세르비아였기에 의미심장하다.
양 엄지는 독수리의 두 머리를, 나머지 손가락은 독수리의 양 날개를 표현한다.
코소보에서 태어나 어릴 때 스위스에 이민 온 샤키리는 부모님에게서 알바니아계 혈통을 물려받았다. 쌍두독수리는 알바니아 국기 문양이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국의 대립이 유지되고 있다.
샤키리의 세리머니에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앞서 0-1로 밀린 후반 7분 동점 골을 넣은 그라니트 자카(26)도 쌍두독수리 세리머니를 했다.
AP 통신은 “이 몸짓은 세르비아 국수주의자와 알바니아계의 긴장을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