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 중인 김현진(43·사진) 큐레이터가 선정됐다.
김 큐레이터는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예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스웨덴 룬드대 말뫼아트아카데미에서 크리티컬 스터디즈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대안공간 루프 큐레이터, 쌈지스페이스 큐레이터, 아트선재센터 학예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네덜란드의 반아베미술관 객원 큐레이터, 지난 2008년 광주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를 맡았고 2014~2015년에 아르코 미술관장을 지냈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술기관 ‘카디스트(Kadist)’의 아시아 지역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김 큐레이터는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동아시아 근현대를 탈주하고 재구성하는 수행적 여성 서사들’을 주제로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등 3명의 여성 작가와 함께 참여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측은 “전통, 근대성, 역사적 아카이브, 여성과 퀴어적 젠더 복합성 등의 이질적 영역을 관통하는 특수한 시도를 가진 이들 여성 작가들의 작업들을 통해 담론적으로 풍요로울 뿐 아니라 차별화된 여성 작가들의 서사성과 미학성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니스비엔날레재단은 지난해 12월 런던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인 랠프 루고프를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제58회 국제미술전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행사는 내년 5월11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시 자르디니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해 4월30일부터 5월18일까지 예술감독 공모를 통해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1차 심사를 통해 5명의 후보자를 선정했고 전시계획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인터뷰로 구성된 2차 심사 후 최종 결정했다. 선정위원은 민간 분야 전문가로 김선희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이준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 김희진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조성프로젝트 디렉터, 안소연 큐레이터, 조선령 부산대 교수가 참여했고 당연직 2인으로 이영열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양경학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직무대행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