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화재 참사 당시 부실 대응 논란으로 직위 해제됐던 소방관 2명이 복직한 것에 대해 유족측이 반발했다.
유족협의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비통함과 슬픔을 넘어 치미는 분노에 가슴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협의회는 “유가족을 포함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온전한 제 식구 감싸기로 시간이 지나면서 화재 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편법과 위법을 자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 없는 자세로 유족과 피해자를 무시하는 충북도의 행위에 대해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강한 마음이 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29명이 숨지고, 40명의 부상자를 냈다.
당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된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전 지휘조사팀장은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충북도는 이 전 서장과 김 전 실장에 대해 지휘 책임을 물어 지난 1월 직위해제했다.
그러나 최근 도 소방본부는 이 전 서장을 도 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으로, 김 전 실장을 도 소방본부 대응예방과장으로 각각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