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면세구역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의 주가가 25일 상승세를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 대비 7.15% 오른 4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폭이 커져 장중 한때는 42만1,000원까지 올랐다.
패션·화장품 사업을 하는 연결 종속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장중 한때 9.87% 치솟은 21만7,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다만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세로 돌아서 종가는 2.78% 떨어진 19만2,000원에 마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22일 관세청의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재입찰심사 결과 제1터미널의 화장품·패션 2개 면세구역을 운영할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과 달리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DF1·DF5 사업권 2곳 모두 신세계가 확보했다”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추가 확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한다”며 “신세계면세점의 올해와 내년 매출 추정치는 각각 2조8,000억원, 3조9,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19%, 31%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3%였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22%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 2개 사업장을 확보함에 따라 지난해 롯데 41.9%, 신라 29.6%, 신세계 12.7%였던 면세점 시장점유율이 올해는 롯데 35%, 신라 29.6%, 신세계 19%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비용 증가,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높은 임대료 부담과 투자 및 관련 비용에 따른 손실 등이 예상된다”며 “유의미한 영업손익을 얻기 위해서는 매년 30~40% 수준의 매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