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업계, 트럼프 관세 반발...“소비자 연 50조원 부담”

미국 자동차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이 포함된 자동차제조업연맹(AAM)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차량 한 대당 미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5,800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450억달러(약 50조3,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미국 내에서의 수입차 판매 통계에 기초한 비용 추산이다.



AAM 측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비용 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혜택을 모두 상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AM은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서면 자료를 이번 주 후반 미 상무부에 정식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를 판단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