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 첫 경기부터 흥미진진하다. 30일 오후11시(이하 한국시각) D조 2위 아르헨티나와 C조 1위 프랑스가 카잔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메시와 프랑스 ‘제2의 앙리’ 음바페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된다. 메시는 1차전 페널티킥 실축 등으로 부진해 은퇴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떠오르는 별 음바페가 믿을 만한 골잡이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2승1무로 무패를 기록했으나 3득점(1자책골 포함)에 그친 게 아쉬운 부분이다. 이 때문에 페루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음바페가 더욱 빛났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장과 최연소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르헨-프랑스 경기가 끝나면 이번 대회 16강전 중 최대 관심 경기 중 하나인 A조 1위 우루과이와 B조 2위 포르투갈의 대결(7월1일 오전3시·소치)이 이어진다. 포르투갈 에이스 호날두와 우루과이 스트라이커 수아레스의 골 사냥 대결이 관전포인트다. 둘은 각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득점꾼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넣은 5골 가운데 해트트릭을 곁들이며 4골을 뽑아냈다. 해리 케인(5골·잉글랜드)를 1골 차로 추격중인 호날두는 득점왕과 함께 2006년 독일 대회 4강 재현에 도전한다. 수아레스는 2, 3차전에서 연속골(2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3승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