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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요④] 미투·폭행·마약·특례입학…사건사고로 얼룩진 가요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에서 유독 올 상반기는 눈에 띄는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다.

문화, 연예계 전반에 휘몰아친 미투 운동부터 폭행, 음주운전 등 각종 사건 사고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위쪽부터) 신웅, 경하, 준케이, 씨잼, 바스코(위쪽부터) 신웅, 경하, 준케이, 씨잼, 바스코



▲ 미투 파장에 성추문 수면위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미투 운동에 가요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전통음악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고 밝힌 익명의 글쓴이가 남궁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남궁연은 “사실 무근이다.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글쓴이는 이후 방송을 통해 “맞고소에 나서겠다”고 의사를 밝힌데 이어 “남궁연과 아내가 글을 올리기 전날 연락해서 회유를 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에도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추가 피해자 세 명이 등장했고,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남성의 주장까지 등장했다. 남궁연은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트로트 가수 신웅은 세 명의 여성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세 여성은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신웅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신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신웅은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라며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일급비밀 멤버 이경하가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일급비밀 측은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했지만, 재판 진행 중임에도 활동을 이어간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이어졌다. 결국 경하는 지난 11일 팀을 자진 탈퇴했다.

▲ 마약, 폭행, 음주운전으로 얼룩진 가요계

지난해 빅뱅 탑, 전 10cm 멤버 윤철종, 쿠시 등이 마약으로 논란을 빚었던 가요계는 올해도 마약과 떼려야 뗄 수 없었다.

래퍼 씨잼은 같은 저스트뮤직 소속 바스코와 함께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지난달 입건됐다. 두 사람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엑스터스, 코카인까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현재 수원지검에서 조사 중이며 씨잼의 혐의와 관련해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씨잼은 구속 2시간 전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는 글을 SNS에 게재하며 대중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 1 주제곡 ‘픽미’를 작곡한 DJ 겸 작곡가 맥시마이트는 2016년 11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14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지 보름 만에 여자친구 폭행 및 금품 갈취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맥시마이트는 “깊이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숙하고 있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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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정상수는 잊을만하면 한 번씩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해 4월, 7월 폭행, 음주운전으로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던 정상수는 올해도 여전했다.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지나가는 여성들을 위협한 혐의에 이어 지난 3월에도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4월에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 C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정상수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 혐의를 부인했다.

2PM 멤버 준케이도 음주운전으로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준케이는 지난 2월 10일 오전 7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역 사거리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준케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준케이는 예정하고 있던 일본 활동을 취소하고 5월 조용히 입소했다.



(왼쪽부터)정용화, 조권/사진=서경스타DB(왼쪽부터)정용화, 조권/사진=서경스타DB


▲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침울

지난 3월 25일 백퍼센트 멤버 서민우가 32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는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2016년 12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 ‘불망’으로 데뷔한 신예 타니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22세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타니는 4월 14일 새벽 승용차를 타고 전남 장흥군 장동면에서 목포를 향해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구조물을 들이받고 차량이 전소되면서 세상을 떠났다.

이와 함께 1999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오투알(O2R) 멤버 김재근이 4월 30일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JTBC ‘슈가맨2’에 출연해 여전한 가창력을 보여준 바 있는 그룹 쎄쎄쎄 멤버 임은숙이 유방암 투병 끝에 지난 4일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대학원 특례 입학 논란

올 초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경희대학교 대학원 입학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정용화는 2017학년도 전기 경희대 대학원 수시 전형의 면접에 참석하지 않고도 부정입학했다. 그는 입학 후에도 출석 등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만 역시 같은 이유로 입학 취소됐다.

정용화와 FNC엔터테인먼트는 “물의를 빚은 데 대하여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도 “앞으로 남은 사법 처리 과정에서 일부 왜곡된 부분들에 대해 충분하고 소상하게 소명할 계획”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정용화는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3월 5일 현역으로 입대해 군복무 중이다.

조권은 2017학년도 1학기 석사학위 심사과정에서 졸업 공연을 열지 않고 팸플릿 제출만으로 심사를 통과한 이유로 학위가 취소됐다. 이후 조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학업을 마쳤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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