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고민과 소설가]대충 쓴 척 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

■고민과 소설가

최민석 지음, 비채 펴냄




고민 Q: 아버지와 어색해요.


답변 A: 제가 즐겨 읽는 기욤 뮈소의 소설 ‘파리의 아파트’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사랑을 주는 가장 숭고한 존재이자 가장 폭력적인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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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민석이 2030을 위한 고민상담 에세이 ‘고민과 소설가’를 출간했다. 그간 ‘대학내일’에 연재한 ‘최민석의 애스크 애니씽(Ask Anything)’에 질문을 추가하고 답변을 보완해 엮은 책이다.

저자는 ‘호모 고미니우스’라는 말로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고민하는 존재임을 강조하며, 고민하고 깨어지는 순간조차도 우리는 ‘좋은 어른’이 되는 길목을 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책은 △일 △사랑 △관계 △미래 등 젊은이의 궁금증을 주제별로 다룬다. 쉽게 쉽게 답하는 듯한 문체지만 그 내용에는 깊이 ‘함께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게다가 작가 자신도 이 고민칼럼을 연재하는 동안 싱글남에서 유부남, 아들을 둔 아빠로 신분이 변했으며 그만큼 공감의 폭도 넓어졌다. 수없이 좌절하는 청춘들을 위한 진지한 소설가의 위로다. 1만3,000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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