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6월 한국인들이 해외 여행지로 가장 선호한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도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호텔 검색 엔진인 호텔스컴바인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상반기 인기 해외 여행지 및 호텔 순위’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6월 여행객들이 호텔스컴바인을 통해 검색·예약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올 상반기 한국인들이 호텔스컴바인을 통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 도시는 오사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도쿄·후쿠오카로 상위권을 모두 일본이 휩쓸었다. 이는 지속된 일본의 엔화 약세 흐름과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한 운항노선 확대에 따른 접근성 향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도시 여행 트렌드’도 확산하면서 나가사키·가고시마와 같은 소도시 검색률도 지난해 동기 대비 48.1% 상승했다.
베트남과 동남아 국가들의 강세 역시 눈에 띈다. 베트남 다낭은 인기 도시 순위에서 네 번째로 꼽혔으며 방콕, 코타키나발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 도시들은 10위권 내에 대거 자리했다. 이는 한국과 전혀 다른 환경의 자연 경관, 우수한 접근성, 저렴한 물가, 다양한 관광요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타키나발루의 경우 필리핀의 보라카이 폐쇄 결정 이후 대체 여행지로 인기가 상승하며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동안 호텔스컴바인을 통해 검색된 최고의 인기 호텔은 괌의 두짓 타니 괌 리조트(Dusit Thani Guam Resort)로 꼽혔다. 괌 두짓 타니 리조트는 괌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5성급 호텔로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모든 객실에서 맑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야외 수영장, 스파, 레스토랑 등 모든 부대시설에 럭셔리함이 묻어나 진정한 파라다이스를 경험할 수 있다.
상반기 전체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단기간 동안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한 싱가포르도 눈에 띄었다. 싱가포르에 대한 일일 평균 검색 횟수는 북미정상회담이 펼쳐진 6월 12일부터 약 1주일동안 이전 기간에 비해 약 36%가 증가했다. 이번 정치 이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얼마나 지대한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