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용의자인 김 씨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정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에 대해 다뤘다.
지난 24일, 아버지의 친구 김 씨에게 소개받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던 여고생 이 양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실종 8일 만에 발견된 시신은 옷이 모두 벗겨져 있었으며 머리카락도 1cm 가량만 남겨진 채 잘려진 상태였다. 높은 온도에 알몸으로 방치됐던 탓에 시신의 부패는 급속도로 진행됐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김 씨와 이 양은 평소 삼촌과 조카처럼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이 양은 김씨에게 소개받은 아르바이트를 하려다 사망했고 김 씨는 이 양이 실종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의혹만 깊어졌다.
사건 당일 이 양을 만나러 가던 김 씨는 휴대전화를 껐다. 이후 김 씨가 자신의 차를 세차한 뒤 무언가를 태우는 장면이 포착됐고 모든 작업이 끝난 후 김 씨는 다시 휴대전화를 켰다.
이날 방송에서 한 전문가는 김 씨의 행동에 대해 “정당한 방법이라면 이 양의 집 앞에서 (차에) 태우거나 CCTV를 피해서 태우는 일은 없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범죄를 꿈꾸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전부터 친구의 딸이 아닌 성적 대상으로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을 주민들은 김 씨에 대해서 “악질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성적인 쾌락과 스릴을 즐기더라”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또 이 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는 김 씨가 어린 시절을 지낸 곳이며 그의 부모님 묘소와도 가까운 곳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