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이 경공모 핵심 멤버들을 연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의 공범인 ‘서유기’ 박모(30·구속기소)씨를 1일 오전 10시경 서울 강남역 인근 사무실로 불러 6시간 가까이 조사하고 서울구치소로 보냈다.
박씨는 조사에서 “대선 전부터 킹크랩 서버를 구축해 댓글 작업을 계속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킹크랩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기능, 유동 아이피(IP) 기능, 네이버 자동 로그인·로그아웃 기능 등이 있는 전용 프로그램이다.
박씨는 경공모가 활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린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 박씨의 종합소득세 신고서 등 경공모 자금 관련 기록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했다.
특검팀은 박씨를 상대로 댓글 조작의 구체적 경위와 함께 경공모 조직의 운영방식 전반에 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씨가 경공모 자금책 역할을 한 만큼 연간 10억원 넘는 운영자금의 출처와 흐름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둘리’ 우모(32)씨, ‘솔본 아르타’ 양모(34)씨 등 구속 수감 중인 경공모 핵심 멤버들도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특검팀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드루킹의 인사청탁 의혹에 연루된 도모·윤모 변호사도 조만간 특검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