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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러시아-스페인 전에서도 족집게 해설 “이에로 감독, 예선전 이후 늙어”

/사진=MBC/사진=MBC



MBC가 단독으로 현장 생중계한 러시아 대 스페인의 16강전에서 안정환 해설위원의 족집게 예측이 특유의 어록과 어우러지며 빛났다.

1일 밤 방송된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 스페인 대 러시아의 경기에서 MBC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시청률 기준으로 6.2%를 기록해서 같은 경기를 중계한 경쟁사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방송계에서 주요 기준으로 삼는 수도권 20~49세 연령층 시청률에서도 MBC는 3.8%를 기록해서 2.4%에 그친 KBS를 큰 차이로 눌렀다. SBS는 이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다.

안 위원은 승부차기에 돌입하자 첫 번째와 마지막 키커가 중요하다고 말하더니, 결국 스페인 마지막 키커의 실축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경기 양상도 안 위원이 예측한 그대로였다. 스페인은 패스를 통한 공간 활용, 러시아는 수비로 잠근 이후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고 경기 내내 이런 모습이 펼쳐졌다.


안 위원은 오늘 경기 양상을 특유의 어록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이 낚시하듯이 계속 패스하며 미끼를 던지는데 러시아가 물질 않아요”라며 후반전까지도 계속되는 러시아의 잠금 수비를 절묘하게 비유했다. 서형욱 위원도 “공포영화 같은 축구에요. 스페인이 계속 노크 하는데 러시아는 나가면 죽으니까 계속 문을 잠그고 있고요”라며 맞장구를 쳤다. 답답해하는 스페인 감독의 모습이 비치자 안 위원은 “이에로 감독은 예선 전 이후 더 늙은 거 같아요”라고 말해 중계진이 다함께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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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 돌입하자 김정근 위원은 “2002년 당시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성공시키지 않았냐”고 물었고 안 위원은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응원 소리로 버티지만 고개도 제대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며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어 스페인의 패배가 확정되자 안 위원은 “다음 월드컵에 이니에스타, 실바 같은 선수들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티키타카의 종말이 스페인 탈락으로 인증되고 있다”며 세계 축구 흐름의 변화를 한문장으로 요약했다.

MBC 디지털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인기 축구 BJ 감스트 역시 22만 명 이상의 시청자들과 함께 했다. 감스트는 전반 스페인의 패싱 축구가 이어지자 “이렇게 계속 패스만 하다가 스페인은 자신들이 원하던 8강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 왜 이렇게 여유로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또 후반 30분까지 승부가 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승부차기로 가면 러시아가 무조건 이길 것이다. 역사적으로 스페인은 승부차기에 약했다”고 예상하며 “상대 팀이 대놓고 수비만 유지할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현대 축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BC는 러시아월드컵 16강부터 결승전까지의 주요 경기도 안정환 해설위원의 ‘사이다 중계’와 함께 생생하게 시청자들의 안방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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