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9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 홍차오 지역에 위치한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18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가 열렸다.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는 아시아 최대 규모 미용박람회인 ‘중국국제뷰티엑스포(China International Beauty Expo·CIBE)’를 주관하는 중국 CIBE그룹이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미용관련 업체들에게 더 넓은 시장에 자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국립전시컨벤션센터 앞은 이른 아침부터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를 보려는 인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모두 8개 전시관이 네잎 클로버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국립전시컨벤션센터는 그 규모부터가 거대했다.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는 8개 전시관 중 5개 전시관을 빌려 선보였다. 연면적으로만 따지면 23만㎡ 규모. 전시장 내부는 업체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이 섞여 문전성시를 이루는 거대한 장터를 방불케 했다. 18개국 2,200여개 미용 업체가 참가하고, 5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이번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는 엄청난 성황을 이뤘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한국 미용업체 관계자는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에 처음 참가했는데, 규모가 이렇게 클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상하이는 중국 내에서도 한국화장품 수입이 가장 활발한 도시로, 최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웰빙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상승하고 있어 우리 같은 업체에겐 무척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모에 놀란 듯 연신 주변을 둘러보며 “앞으로는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는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한국 미용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 개막일에는 3시간 여에 걸쳐 한국 제품을 집중 소개하는 ‘Look Korea’ 행사를 가져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K뷰티를 선도하는 국내 강소기업 67개사가 참여해 화장품, 헤어, 네일, 바디케어 등 중화권 화장품 시장 트렌드에 맞춘 엄선된 제품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수출상담 실적도 1,559건, 1,268만 달러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송태권 포춘코리아 대표이사 발행인과 린린 중국 CIBE그룹 CEO는 한국 미용 관련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 후 포춘코리아와 CIBE그룹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의 중소 미용기업 제품을 중국시장에 소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노력 중 하나가 이번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에서 결실을 맺었다. 포춘코리아와 CIBE가 엑스포 행사 처음으로 우수한 품질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한국, 중국, 일본 미용기업을 선정해 ‘포춘코리아 어워드’를 수여한 것이었다. 그 결과 한국 미용기업(우신화장품, 한국비엔씨, 노종훈성형외과, 제이스트레이딩), 중국 미용기업(The Oriental Beauty Valley, BEIHAO), 중국·뉴질랜드 합작 기업(GeoSkincare), 일본 미용기업(Aderans Company) 8곳이 올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포춘코리아 어워드를 수상한 노종훈성형외과 노종훈 원장은 “이번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환자들에게도 자연스러운 얼굴 뼈 성형 결과를 전할 수 있어 뜻 깊은 경험이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상하이 국제뷰티엑스포에선 송태권 포춘코리아 대표이사 발행인이 ‘2018년 CIBE를 빛낸 뛰어난 인물(2018 Outstanding Person)’로 선정되기도 했다. 린린 중국 CIBE그룹 CEO는 주빈국 대표로 참석한 송태권 포춘코리아 발행인에 대해 “리더십과 혁신 의지, 영향력에서 무척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특히 잠재력 있는 한국 중소기업 미용제품을 발굴해 중국시장에 널리 알린 공로가 커 올해 CIBE를 빛낸 뛰어난 인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송태권 포춘코리아 대표이사 발행인은 수상 자리에서 “CIBE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역동적인 미용박람회로 성장한 이유는 생산자와 공급자,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들과 함께 호흡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제미디어의 일원으로서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해 중국 시장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중국 상하이=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