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두발로 걸어다니며 생활을 하는 사람의 숙명과도 같은 질환 ‘무릎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십 년간 지속되어온 의학자들의 연구로,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과거 인공적인 관절로 바꿔주는 인공관절 수술, 닳아버린 연골을 재생하기 위한 여러 종류의 연골재생술 등 여러 가지 치료를 적용하여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새 삶을 찾아주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어, ‘줄기세포 재생의학’의 등장을 통해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치료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한적 의료기술’로 선정된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가 있다.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이다. 이 치료법의 유일한 실시기관인 강남 연세사랑병원의 실시 책임의사 ‘고용곤 병원장’과의 대담을 통해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과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전망을 들어봤다.
복지부로부터 ‘제한적 의료기술‘에 선정된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
● 기자 : 복지부에서 선정하는 ‘제한적 의료기술’이란 어떠한 것을 말하는지?
○ 고용곤 병원장 : ‘제한적 의료기술’이란 보건복지부장관이 따로 정하는 고시조건에 충족하는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술로 대체기술이 없는 질환, 희귀 질환의 치료와 검사를 위해 임상에 신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료기술을 뜻한다.
● 기자 :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이 복지부로부터 ‘제한적 의료기술’로 선정되기까지의 배경은?
○ 고용곤 병원장 : 이 치료법이 최초 개발부터 현재의 제한적 의료기술로 선정되기까지는 약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약 10여년 전 개원가에서는 최초로 자체 세포치료 연구소를 개설하여 수많은 임상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가 국제적 명성의 SCI급 학술지에 19편이 채택되었다. 이는 관절 줄기세포 치료 관련하여 세계 최다건수로 기록되고 있다. 이러한 임상연구 결과를 통해 안전성을 인정받아 이번 제한적 의료기술로 선정된 것 같다
● 기자 :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은 어떻게 치료하게 되나?
○ 고용곤 병원장 : 치료방법은 자기의 복부나 둔부에서 채취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관절염과 반월상 연골 손상이 생겼을 때, 병변 부위에 손상정도에 따라 직접 주사 혹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주사한다.
5월 1일부터 ‘강남 연세사랑병원’에서 3년간 실시.
● 기자 : ‘제한적 의료기술’ 이 시행되는 기간은?
○ 고용곤 병원장 : 시술 인정 기간은 5월1일부터 2021년 4월 30일까지 만 3년이다.
● 기자 : ‘제한적 의료기술’로써의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은 어느 병원에서 시술이 가능한가?
○ 고용곤 병원장 : 실시기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남 연세사랑병원’ 1곳으로 지정되었고, 실시 책임의사는 본인이다.
● 기자 :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을 받고 싶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어떻게 해야하나?
○ 고용곤 병원장 : 시술이 필요한 환자는 먼저 실시기관인 강남 연세사랑병원에 방문하여 무릎관절 전문의의 진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진료 결과에 따라 현재 연골 손상정도를 파악하여 시술 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줄기세포 치료보다 저렴한 180만원 책정, 치료의 대중화 이끌어
● 기자 : 보통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는 비싼 것으로 알려졌는데?
○ 고용곤 병원장 : 최근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이용되는 유전자치료나 줄기세포 치료의 비용은 약값만 대략 600만원에서 800만원이고, 수술비를 포함할 경우 한쪽 무릎에 약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대부분 관절염 환자에게는 치료비용이 너무 비싼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싶어도 비용 문제로 엄두도 내지 못하는 환자가 많이 있다.
● 기자 :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은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 고용곤 병원장 : ‘제한적 의료기술’에 선정되며, 담당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의 비용이 18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수술비를 포함해 약 400만원 내외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제한적 의료기술’선정은 더욱 효과적인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저렴하게 대중들에게 서비스하는 일종의 ‘사회공헌’적인 성격도 띄며 책정되었다. 이로 인해 비슷한 치료법들에 비해 훨씬 저렴해,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재생의학’, ‘인공관절 수술’의 대안으로 떠올라
● 기자 : 과거 인공관절 수술로 대표되던 퇴행성관절염 치료 대신,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술’을 포함 보존적 치료법이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 고용곤 병원장 : 최근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부담스러워 하는 환자가 많다. 과거에 비해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치료가 많이 등장했고, 또한 평균수명이 증가하며 6~70대도 아직 한창이라는 의식이 강해, 인공관절을 자신의 몸에 삽입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자기관절을 보존하는 ‘줄기세포 재생치료’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기자 : 최근 과학과 의학의 결합으로 ‘재생의학’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를 접목한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전망한다면?
○ 고용곤 병원장 : ‘재생의학’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일부는 본인의 연골을 재생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있다. 최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연골재생학회’에서 주목을 받은 본원의 임상 연구결과에서 보듯, 인공관절이 필요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휜다리 교정술’과 ‘자가 지방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해 통증완화, 기능회복 등 인공관절 수술 못지않은 호전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결과를 미루어볼 때, ‘줄기세포 치료’가 향후 인공관절 수술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