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오페라하우스는 특히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프라노 서선영과 바리톤 이응광 등이 거쳐간 바 있으며, 혁신적인 연출로 유명한 극장이다. 테너 이현재는 순수 국내파로 세계적인 바젤오페라하우스 영아티스트에 발탁된 것으로, 바젤오페라하우스측의 러브콜로 오디션을 통과하여 이룬 결과라 그 의미를 더한다. 금년 9월부터 공식 활동이 시작되며 18-19시즌 <킹 아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에 출연할 예정이다.
청아하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테너 이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와 라벨라오페라학교를 거치며 기량을 닦아왔고, 2013년 라벨라오페라단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루이즈 역을 맡으며 오페라가수로 첫 발을 내딘 젊은 오페라 신인이다.
테너 이현재는 특히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콩쿠르인 오스트리아 린츠 국제오페라콩쿠르(Competizione dell’ Oper)에서 3위로 입상하며 세계 오페라 극장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 대구성악콩쿠르 대상, 국립오페라단 성악콩쿠르 동상 등 권위있는 국내 성악 콩쿠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독립 237주년 기념 갈라콘서트를 비롯 오페라 <꼬지 판 뚜떼>, <돈 파스콸레>, <돈 지오반니> 등 국내외 무대에 다수 출연하며 오페라가수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한편, 2013년 공군 복무시절에는 유튜브 580만뷰를 기록한 공군홍보영상 <레 밀리터리블 Les Militaribles>에서 장발장 역으로 참여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영상은 한겨울 제설작업을 해야하는 공군으로서의 임무와 그 속에서 애정전선을 지켜려는 공군 장병의 애환을 영화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해 담아냈다.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자베르 역을 맡은 영화배우 러셀 크로우가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하며,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알자지라방송 등 해외 주요 외신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스위스 바젤오페라하우스 영아티스트 계약 관련하여 테너 이현재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독일행을 준비하고 있던 올 3월에 스위스 바젤오페라하우스에서 오디션 제안이 왔다. 기막힌 타이밍에 즐겁게 오디션에 참여하였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좋은 극장에서 오페라가수로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음이 감사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의 문화와 극장 시스템 등 많은 것들을 배우며 제 예술인생의 멋진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이현재씨는 스위스 바젤오페라하우스 영아티스트 정식 활동 직전인 오는 7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Salzburg Festival)에서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의 ‘타미노’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Salzburg Festival)은 모차르트의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1920년부터 매년 7-8월에 개최되는 유럽 최고의 음악축제로,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 독일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과 더불어 유럽의 3대 음악 페스티벌로 꼽히는 세계적인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