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일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인 리스크 이외에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야기하는 장기적인 경제적·재정적 비용 역시 한국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신용도는 매우 우수한 펀더멘털과 이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지정학적 긴장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한국의 높은 수준의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취약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한 연례 신용 분석 보고서에서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과 동일한 ‘Aa2’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어 경제·제도·재정 건전성은 ‘매우 높음(Very High)’, 이벤트 리스크 취약성은 ‘보통(Moderate)’으로 각각 평가했다. 무디스는 “안정적 등급 전망은 한국 신용도의 강점과 제약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