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 황실 유물이 내년에 한국 관람객과 만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중국 심양 고궁박물원과 교류 전시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심양 고궁박물원은 청 태조 누르하치가 1625년 건설해 순치제가 1644년 베이징으로 천도할 때까지 황궁으로 사용한 선양 고궁을 관리하는 문화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청 황실과 조선 왕실 문화를 상대국의 국민에게 선보이는 교류 전시를 개최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심양고궁박물원의 청 황실 관련 유물을 대여하여 전시를 개최하고, 이듬해인 2020년에는 심양고궁박물원에서 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 왕실 관련 유물을 대여하여 전시를 개최한다. 두 기관은 무상으로 서로의 소장품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그동안 ‘헝가리 왕실의 보물’(2013), ‘류큐 왕국의 보물’(2014) 등 다른 나라의 왕실 문화를 알리는 특별전을 꾸준히 개최했으며, 이번 교류 전시로 조선 왕실의 역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온 청 황실 문화도 소개하게 되었다. 심양고궁박물원은 국립고궁박물관과는 왕실문화 전문 박물관이라는 공통점을 있어 오랜 기간 교류를 이어오다가 이번에 마침내 교류전시를 성사시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