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여고생 집단폭행 가해자들이 파렴치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관악산 폭행 피해를 입은 여고생 A양의 언니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A양은 지난달 27일 알고 지내던 또래 여고생과 중고교 선후배 8명에게 서울 관악산으로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A양의 옷을 벗긴 채 수 시간 동안 각목 등으로 폭행한 뒤 감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언니에 따르면 A양의 현재 상태는 호스를 빼고 조금씩 말을 하는 상황. 그러나 아직 밥은 못 먹고 물만 마시고 있으며 거동도 못하고 있다. 얼구과 온몸에는 피멍이 들었다.
A양의 언니는 “노래방에서 1시간 반 정도 얼굴 집중적으로 폭행이 있은 후 마스크를 씌운 채로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타고 관악산으로 애를 데려갔다”며 “그러다가 중간에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벗기고 자랑하듯이 멍든 사진을 자기 친구들한테 자랑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전에 그런 거를 준비했었던 것 같다. 산에 각목이 생뚱맞게 있었을 리는 없고, 제 생각인데 미리 그 장소까지 알아본 거 같다. 때리면서 인증샷을 찍고, SNS에다 그런 걸로 친구들한테 자랑하듯이 보냈다”며 우발적이지 않은 사전 계획 폭행임을 주장했다.
A양의 언니는 “미성년자다 보니까 처벌이 가볍다라는 걸 애들도 안다. 소년원 갔다 오고 이런 게 약간 훈장 같은 느낌인가 보다. 그런 걸 좀 자랑하듯 (말한다)”며 “어찌 됐든 잘못한 거는 처벌을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건데, 그게 미성년자라고 해서 처벌이 제대로 안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도봉경찰서는 4일 중학생 B(14)양 등 중고교생 10명을 공동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A양이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난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을 모아 혼내주러 갔다”고 범행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