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부천의 여름밤 달굴 53개국 '판타스틱' 영화

부천판타스틱영화제 12일 개막

호러·B급코미디 등 290편 출품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포스터



판타지부터 호러, 액션어드벤처, B급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 영화가 오는 12일 부천에 상륙한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BIFAN)의 주제는 ‘사랑·환상·모험’. 53개국 290편(장편 163편, 단편 127편)의 작품이 한여름 더위를 날린다.

올해 영화제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판타스틱 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레드와 블루, 패밀리와 금지구역 등으로 구분, 관객들이 자신의 취향과 선호도에 따라 한눈에 관심 작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언더독’ /사진제공=NEW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언더독’ /사진제공=NEW


올해는 특히 눈여겨 볼만한 국내 영화가 많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언더독’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2011년)을 만든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협업해 6년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소외된 이들과 함께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과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전해주는 영화다. 소재와 표현 모두 한국 장면 애니메이션의 새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부터 한국 판타스틱 영화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발견을 위해 신설된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에서는 경쟁과 초청을 망라해 모두 1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청춘빌라 살인사건’, ‘삼촌’, ‘폐쇄병동’ ‘데스트랩’ ‘뷰티풀 뱀파이어’ ‘라이브 하드’ 등이 주목할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경쟁부문에서는 한국 저예산에서 유난히 취약한 장르 성향의 작품들을 선별했고, 초청 부문에서는 되짚어볼 만한 판타스틱 장르 영화와 신작을 고르게 보여준다.


폐막작은 가수의 꿈을 가진 14살 인도 소녀를 통해 인도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힘든 현실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시크릿 슈퍼스타’다.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만들어지는 인도영화의 전형성을 탈피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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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은 장편에서 찾기 힘든 참신한 소재와 자유로운 감수성을 바탕으로 단편만의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 95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부천초이스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국제경쟁 부문으로, 장·단편으로 구분한다. 올해 부천초이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성감독들의 약진이다. 영화제 시상은 부천초이스 장·단편, 코리안 판타스틱 장·단편, 월드판타스틱 레드부문 아시아영화상과 블루부문 넷팩상, 어린이심사단상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배우 정우성의 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해 배우 전도연의 특별전에 이어 두번째로 기획된 동시대 영화인 특별 프로그램으로 ‘비트’와 ‘태양은 없다’, ‘아수라’와 ‘강철비’까지 12편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다.

이번 영화제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가상현실(VR)에 대한 탐구다. 영화제 기간 부천중앙공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VR 빌리지를 조성, 시민들이 VR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12개 부스를 운영한다. 상영작은 판타스틱 VR 공모에 출품된 64편 중 최종 선정 작품 15편과 국내외 초청작 등 총 32편이다.

주요 상영관은 부천시청 어울마당,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영상상영관, 송내어울마당 솔안아트홀, CGV 부천, CGV 소풍이다. 12~22일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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