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홍대 몰카' 피해자 사진 워마드에 또 등장...2차 피해 우려

문 대통령 '합성 사진'도 올라와

워마드 로고./사진=워마드 캡쳐워마드 로고./사진=워마드 캡쳐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몰래카메라’ 사건 피해자의 사진이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또 올라왔다. 해당 게시 글에는 남성 모델을 조롱하는 내용과 비속어가 쓰여있는 등 2차 피해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워마드에는 8일 오전 피해 남성 모델의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채 게재됐다. 글에는 남성 모델을 조롱하는 내용과 비속어들이 쓰여있다. 피해 모델이 ‘노출증이 있다’거나 ‘공연음란죄’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워마드 회원은 피해 모델의 사진을 커뮤니티 첫 화면에 게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한 여성 모델이 워마드에 동료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사건이 접수된 경찰서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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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무차별적인 합성 조롱 사진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의 얼굴을 나체 남성의 사진에 합성해 만든 조악한 사진들이다. 이는 앞서 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홍익대 몰래카메라 사건이) 편파수사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인터넷상에 벌어지는 성범죄를 경찰이 빨리 적발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성범죄가 우려되는 사진 등이 올라오기 전 필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페미니즘 운동이라고 하기에는 도를 넘어선 것 같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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