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1억유로(약 1,308억원)를 주고 호날두를 데려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 말까지 4년이다. 레알 마드리드도 “호날두의 의지와 요청에 따라 그의 유벤투스 이적에 합의했다. 우리에게 그는 영원히 위대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이적 사실을 알렸다.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는 지난 2009년 이적료 8,000만파운드(약 1,180억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는 레알에서 438경기 450골로 84.05분당 1골을 터뜨렸고 119도움을 기록했다.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15개였다. 그중에는 두 번의 리그 우승과 네 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포함됐다.
토리노에 연고지를 둔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앞세워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7시즌 연속으로 세리에A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995-1996시즌 정상에 오른 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유벤투스는 연봉 3,000만유로(약 400억원) 정도에 각종 비용 등을 포함해 호날두에게 기본적으로 내놓는 액수만 3억4,000만유로(약 4,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7번을 달고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며 유벤투스는 이적 발표와 동시에 7번 유니폼을 판매하는 등 호날두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