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서수남이 아내와 얽힌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서수남이 출연해 슬픈 과거를 딛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이날 서수남은 “제가 지난 2000년에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고,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0년을 함께하던 아내가 10억 빚을 남기고, 잠적한 것.
그는 “재산 중에 제일 먼저 현금이 날아갔다. 집도 날아갔다. 나중에는 셋방 얻을 돈도 없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이 왔다”며 “내가 1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무릎을 꿇고 봐 달라고 부탁했다. 그냥 냉정하게 일어나 나가시더라. 나중에는 나 혼자 앉아 있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대인기피 증세가 왔다.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때 세 딸이 있었는데 결혼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이후 서수남에게 시련이 또 다시 찾아왔다. 첫째 딸이 사고를 당해 하늘나라로 떠난 것. 서수남은 “타지에서 남편과 별거 중에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더라. 위출혈로 병원에 있다고 연락이 왔다.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라며 “부모는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내 죄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