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둔 파키스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120여명이 사망했다.
13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현지 관리는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州) 주도 퀘타 인근 마스퉁 구역에서 선거 유세 도중 자삭폭탄 테러가 발상했다고 밝혔다. 아그하 우마르 분갈자이 발루치스탄주 내무장관은 AFP통신에 “마스퉁 마을에서 사망자 수가 128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부상자는 15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이즈 카카르 주 보건장관은 자살폭탄 공격으로 85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자 중에는 이날 유세에 나선 신생 정당의 후보가 포함됐다. 범인은 유권자들로 붐비는 집회 현장 한복판에서 자폭,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공격 후 몇 시간 만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앞서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州) 반누의 유세 현장 부근에서도 오토바이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며 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25일 선거를 앞두고 파키스탄 곳곳에서 폭탄 공격이 벌어지는 등 치안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10일에도 페샤와르에서 유세 현장을 노린 폭탄공격으로 22명이 숨졌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