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실적을 올리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이 협력사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격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격려금은 협력사들의 생산성과 환경안전 지표 목표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반도체 사업장에 상주하는 130여개 협력사에 200억원대의 상반기 생산성 격려금 및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마지막 주께 금액 등이 확정돼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총 201억7,000만원을 협력사 소속 1만여명에게 지급했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 덕에 전년 대비 사업실적이 개선된 만큼 협력사들에 지급하는 격려금의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동반성장 노력을 압박하는 최근 사회적인 분위기 등도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1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올해는 1·4분기에만 11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4분기 영업이익까지 더하면 20조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반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반성장이 취지다. 지급된 격려금은 협력사 소속 임직원들에게 곧바로 입금된다. 2013년부터 지급된 안전 인센티브는 환경안전·인프라 분야 협력사들의 안전의식을 높이자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해 8,228억원을 지원했던 협력사 상생펀드 규모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