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미래에셋대우 이달 2,500억 회사채 발행 추진

4월 5,000억 이어 추가 발행

미래에셋대우 "아직 발행 검토 안해"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지난 4월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금리 상승 기조에 증권사들이 잇따라 차환 규모를 넘는 자금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기 전에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자금조달을 통해 차입구조를 단기에서 중장기로 변화시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3년과 5년물로 나눠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발행 실무를 담당할 주관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4월 미래에셋대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총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초 3,000억원 정도로 모집하려 했지만 희망 금리밴드 내에 8,600억원가량의 뭉칫돈이 몰리며 5,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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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기대에 따른 선제적 발행과 단기 차입금을 중장기로 바꾸는 전략이다. 4월 회사채 발행 당시 미래에셋대우는 5,000억원의 발행 자금 중 500억원을 단기차입금에서 중장기 자금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회사채 시장의 수급 여건이 발행사 물량에 비해 기관 수요가 더 높은 편이라 이들 증권사의 대규모 발행도 수월할 것이라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 여파와 환헤지 비용이 높아져 국내 우량 회사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상반기 대부분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사항이다. 하나금융투자는 5월 3,000억원 회사채를 찍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중 2,000억원에 달하는 조달 자금을 차입구조를 바꾸는 데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도 상반기 회사채를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려 했지만 높은 수요에 2,000억원 규모로 증액했다. 키움증권 역시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운영자금 일부를 단기차입금에서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할 계획을 세웠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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