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폭염과 열대야 등 무더위가 찾아옴에 따라 17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고된 온열환자는 551명이며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발생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52%인 285명이었으며 사망자 4명 중 2명도 이 시기에 발생했다. 지난 12일과 15일에 사망한 2명은 경남 김해시와 창원시에 각각 거주하던 86세, 84세 할머니로 밭과 집 주변에서 활동하다 사망했다.
지난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500명이다. 이 가운데 40%(2,588명)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7월 11일∼8월 20일) 발생한 환자는 전체 환자의 78%(5,077명)에 이르렀다. 질병관리본부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하면서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뜻한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