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초이락, '한국판 마블 유니버스' 구현할까

'요괴' 등 전통적 문화코드 접목하고

다양한 신작으로 세계관 외형 넓혀

'정서적 접근' 추구하는 새로운 문법 지향

최종일 초이락컨텐츠팩토리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요괴메카드 등 신작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초이락컨텐츠팩토리최종일 초이락컨텐츠팩토리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요괴메카드 등 신작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초이락컨텐츠팩토리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메카드’ 시리즈와 ‘헬로카봇’의 후속 콘텐츠를 발표했다. TV시리즈는 물론이고 스핀오프 애니메이션과 영화판까지 내놓음으로써 두 프랜차이즈의 세계관을 확장해 ‘한국식 마블 유니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8년 하반기 사업설명회’에서 신작 ‘요괴메카드’와 ‘헬로카봇 미니’, ‘헬로카봇 쿵’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엔 최종일 초이락컨텐츠팩토리 대표를 비롯해 콘텐츠 사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설명회를 풀이하는 키워드는 ‘전통 정서의 구현’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메카드’ 시리즈의 신작인 ‘요괴메카드’다. 요괴메카드는 요괴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요괴아카데미’에서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요괴들과 함께 벌이는 학교생활을 주된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특히 요괴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십이지(十二支)에서 모티브를 따온 게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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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키워드는 ‘세계관의 확장’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의 두 주력 콘텐츠에서 각기 다른 성격의 TV시리즈와 애니메이션, 극장판을 내면서 각 프랜차이즈의 이름 아래에 다양한 세계관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권혁수 초이락컨텐츠팩토리 상무는 “자체 캐릭터인 카봇과 메카드의 브랜드를 오랫동안 끌고 갈 방침”이라며 “TV애니메이션에서 시작해 장르물도 새로 만들고, 세계관을 넓힘으로써 극장판까지 만드는 게 주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헬로카봇’에서 이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TV 시리즈로 먼저 선보이는 ‘헬로카봇 쿵’, 헬로카봇 시리즈의 외전으로 나온 플래시 애니메이션 ‘헬로카봇 미니’, 헬로카봇 극장판인 ‘극장판 헬로카봇-백악기 시대’를 선보였다. 특히 ‘헬로카봇 미니’는 기존 시리즈의 주역이었던 ‘카봇’의 또 다른 친구인 ‘카봇 크루’를 주인공으로 삼아 ‘헬로카봇’ 세계관 안에서 다양한 인물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부드럽고 정서적인 코드를 접목해 폭력이나 응징을 주요 문법으로 삼고 있는 기존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차별성을 확보한다는 게 초이락컨텐츠팩토리의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로봇 콘텐츠 대부분이 지구를 지키거나 나라를 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반면, 카봇엔 싸우는 장면이 거의 없는 대신 아이가 갖고 있는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전투씬보다 정서적인 접근에 더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인식을 기반으로 각 콘텐츠의 세계관을 넓혀가고, 나름대로 한국판 마블 유니버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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