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월 4~10일 일주일간 65세 이상 노인에게 발급되는 무임교통카드 이용 빅데이터 575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무임교통카드를 통해 수도권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노인은 하루 평균 83만명에 달했고 이중 80%가 지하철을 이용했다. 노인에게 지하철은 무료기 때문에 무임교통카드를 그대로 쓰면 된다. 반면 유료인 버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이 카드를 충전해서 쓴다.
노인 전체의 지하철 이용현황을 보면 최다 하차역은 종로3가역(하차비중 1.7%)이었다. 서울 전역에서 이른 아침부터 모이기 시작해 낮 12시에서 오후 4시에 절정을 이뤘다. 노인들은 이어 청량리역(1.5%), 제기동역(1.2%), 고속터미널역(1.0%) 순으로 하차빈도가 높았다.
남녀별로 보면 할아버지 승객의 최다 하차역은 종로3가역(2.5%)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할아버지들은 이어 청량리역(1.6%), 제기동(1.1%) 순으로 내렸다. 할머니 승객은 청량리역(1.4%)가 가장 많았고 제기동역(1.3%), 고속터미널역(1.1%) 등이 뒤를 이었다. 할머니의 최다 하차역 10위안에 종로가 아예 없어 할아버지의 이용 패턴과 대조를 이뤘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성승객은 탑골공원 등이 있는 종로를 많이 방문하고 여성승객은 재래시장·병원·약국 등이 많은 곳을 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내에는 모두 589개의 역이 있다.
또 버스노선별 이용 추이를 보면 노인 인구가 많은 은평에서 출발해 종로·제기동·청량리 등 단골동네를 경유하는 ‘720번’과 강북·도심· 용산을 경유하는 ‘152번’ 이용객이 똑같이 7,325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어르신 단골 지하철 역사에는 에스컬레이터 등을 확충하고 인기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