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통학버스 안에 갇히는 사고를 줄이고자 교육부가 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를 도입한다.
교육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육부는 올해 예산 8억5,000만원을 들여 유치원과 초·중학교, 특수학교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통학버스 약 500대에 단말기 설치비와 통신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학부모와 교사는 어린이 승·하차 여부를 문자로 전송받을 수 있고, 안내된 링크를 통해 통학버스 위치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통학버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이동 경로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이 줄고 승·하차 정보를 통해 어린이가 통학버스에 갇히는 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일부 어린이집이나 학원이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교육부가 유치원과 학교 통학버스에 서비스를 직접 도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교통안전공단은 통학버스 안에 설치하는 단말기를 통해 버스 운전자가 과속, 급정지 등 위험한 행동을 했는지 점검할 수 있다. 이 자료는 위험 행동을 많이 하게 되는 지점의 교통시설을 개선하고 운전자 교육을 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희망학교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학기 초부터 시·도별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학버스 안전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어린이가 통학버스에 갇히는 사고가 줄고 나아가 통학버스로 인한 교통사고도 감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