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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한 제보자 “성기 노출 BJ, 한달 뒤 버젓이 방송 재개”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은밀한 신체부위를 촬영한 영상이 만천하에 공개된다면?




18일 방송된 KBS ‘추적60분’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에 현주소를 짚어봤다.


경수 씨(가명)의 여동생은, 헤어진 남자친구가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이 불법성인사이트에 올라가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가 된 동생은,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다가 급기야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

그런가 하면 평범한 여대생 지민 씨(가명)는, 한 인터넷방송 BJ의 1인 방송에 출연한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졌다. 시청자의 ‘미션’을 빙자해, 만취할 때까지 술을 먹이고 신체를 노출하게 만들었다는 것. 더 큰 문제는 해당 영상이 ‘야동’으로 둔갑해 인터넷에 유포됐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탓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는 지민 씨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막막할 뿐이라고 했다.


한 관계자는 인터넷 개인방송의 높은 수위를 비판하며 “어떤 한 BJ는 성기 노출까지 포착이 됐는데 한달 뒤 다시 방송을 시작했다”며 “50% 이상이 성인물이고, 여성들의 노출이 가장 큰 수입원이다”라고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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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유투버 양 모씨의 폭로로 만천하에 알려진 ‘비공개 촬영회.’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수위 높은 사진을 촬영하면서 성추행을 당했고, 해당 촬영물이 인터넷에 불법 유포돼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양씨의 주장이다.

그런데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 중인 사건은 모두 아홉 건으로 스튜디오 운영자와 촬영자, 수집, 유포자와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음란물 삭제를 대행해준다는 이른바 ‘디지털 장의사’에 이르기까지 피의자만 43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추적60분’은 미성년자 시절 한 비공개 촬영회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자는 물론, 스튜디오 실장, 사진업계 관계자, 해당 디지털 장의사를 만나 성산업의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떠오른 ‘비공개 촬영회’의 민낯을 속속들이 파헤쳐본다.

경찰 추산 약 2만 명, 주최측 추산 약 6만 명이 참석한 대규모 혜화역 집회의 주최측 역시 홍대 불법촬영 사건에 대한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한편, 매일같이 쏟아지는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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