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19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3주(7월 1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0.08%)보다 오름폭이 더 커진 수치다.
특히 강남 4구가 0.01% 기록해 1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은 4월 2주(-0.01%)부터 매주 하락해왔었다. 이번 조사에서 송파구는 0.04% 올라 지난주 -0.06%에서 크게 올랐다. 잠실동 일대의 ‘엘스’, ‘리센츠’ 등에서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가 진행되면서 나타난 변화로 풀이된다. 또 강동구도 9호선 연장 등의 호재로 지난주 보합(0.00%)에서 이번 주 0.05% 상승했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서초구도 이번 주 0.01%로 올랐고, 강남구는 지난주와 같이 -0.05%를 기록했다.
영등포와 용산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다. 영등포는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률이 커졌고, 용산도 0.12%에서 0.20%로 올랐다. 박 시장이 서울 개발 계획 공개를 하자 나타난 변화로 분석된다. 박 시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여의도를 업무와 주거가 어우러진 신도시로 바꾸고 서울역~용산역 구간 철로를 지하화하는 등의 용산 개발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서울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강북권역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은평구는 0.22% 올랐고 동대문과 성동구는 각각 0.19%,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집값이 떨어졌던 광진구(-0.02%)도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한편, 서울 전셋값은 0.06% 올랐고 강남 4구는 0.32% 상승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