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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본확충 비상...부산 등 6곳 부동산 매각

삼성생명이 부산·광주 등 지방에 보유한 건물 6개의 매각작업에 착수한다. 3년 앞으로 다가온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따른 추가 자본확충과 금융당국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을 통해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자산의 위험 가중치를 상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선제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부산·광주·수원·당산 등에 보유한 빌딩 6개를 연내 매각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다음달 중순께 낼 예정이다. 매각자문사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며 총 매각규모는 3,000억~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삼성생명은 “보유자산 리밸런싱 차원에서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오는 2021년 시행 예정인 IFRS17에 대비해 자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 포석의 의미도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IFRS17이 도입되면 부채평가 방식 변경으로 생보사들의 부채가 급증하게 돼 적정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업계 1위인 삼성생명에 이어 중소형 보험사들도 잇따라 보유 부동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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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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