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0일 미국을 방문중인 5당 원내대표의 일정을 소개하고, 미국에서 초당적인 외교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들과 함께 방미 중인 박경미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지난 이틀간의 방미 일정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빽빽한 일정이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박 원내 대변인은 “여야가 국내에서는 사안에 따라 각을 세우기도 하지만, 이곳 미국에는 한마음 한 뜻으로 왔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면담 때마다 강조했다”며 “미국 인사들도 여야 대표의 동행을 신기해하고 부러워하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의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며 “어제(19일) 정오경 현지에 도착해 미국자동차협회(AAPC) 임원들을 면담하고, 자동차 통상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PC)는 미국 3대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에서는 코리 가드너(Cory Gardner)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에드 로이스(Ed Royce) 하원 외무위원장, 테드 요호(Ted Yoho) 아태소위원장, 그리고 스테니 호이어(Steny Hoyer)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를 면담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비 헌화를 끝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 대변인은 “2일차인 오늘(20일)은 ‘코리아 코커스(Korea Caucus)’와의 조찬간담회를 가졌다”며 “참석자는 연방하원의원인 피터 로스캠(Peter Roskam), 조 윌슨(Joe Wilson), 지미 고메즈(Jimmy Gomez), 핸크 존슨(Hank Johnson) 등 친한파 의원들과 케빈 맥카시(Kevin McCarthy) 하원 공화당 대표를 면담함으로써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표 격을 모두 면담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에서는 국방부, 국무부, 상무부 인사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또 박 원내 대변인은 “존 루드(John Rood) 미 국방부 정책차관, 스티븐 뮬(Stephen Mull) 미 국무부 정무차관(대행), 윌버 로스(Wilbur Ross) 미 상무부 장관 면담한데 이어 오후에는 에드 마키(Ed Markey) 상원 동아태소위 간사를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낙관적인 기대 속에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양국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며 “자동차 통상문제와 관련해서도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고, 특히 오늘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부 장관과는 생산적 토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3일차 5당 원내대표 미국일정은 제프 게리쉬(Jeff Gerrish) 미상공회의소(USTR) 부대표 면담,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간담회, 미국평화연구소(USIP)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 동포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