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 석탄이 한국에 유입된 것과 관련해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강력한 대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 북한산 석탄이 반입된 데 대해 미국의소리(VOA)에 논평을 내며 “유엔 제재를 위반해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산 석탄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상 금수 품목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이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계속 그렇게 하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국무부는 전 세계 각국에 대북 압박을 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며 “대북 제재 위반 행위에 대해 단호한 행동을 취하기 위해 중국 포함 많은 나라와 공조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이 각각 인천과 포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인 ‘리치 글로리’호가 북한 원산항과 청진항을 출발한 뒤 러시아 홀름스크항에서 환적된 북한산 석탄을 싣고 작년 10월 2일과 같은 달 11일 국내에 들어온 것.
VOA는 보도를 통해 북한산 석탄의 출항지 중 하나인 원산항에 정박한 선박에 석탄이 적재되는 모습이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사진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8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는 석탄이 야적된 항구 옆에 약 90m 길이의 선박이 포착됐고, 선박 안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질이 가득 차 있었다는 것.
한편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석탄을 포함한 모든 북한 광물에 대한 거래를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