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5일 취임하는 마리오 압도 베니테스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한반도 평화를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베니테스 당선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라과이를 방문 중인 이미경 KOICA 이사장과 자택에서 면담을 하고 평화 및 보건·도시개발 분야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베니테스 당선인은 “KOICA의 지원이 파라과이 중장기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한국의 개발 경험이 파라과이에서도 잘 적용돼 사회·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고려할 때 한반도 이슈는 파라과이에도 아주 중요하다”며 “올 9월에 개최되는 유엔 총회를 비롯한 다양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5년간 파라과이 국정을 이끌어갈 당선인을 면담하게 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KOICA는 파라과이에 사람(people), 평화(peace), 번영(prosperity)의 ‘3P’ 원칙을 기반으로 ODA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베니테스 당선인은 2005년 공화당 국가 재건 운동을 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15년 6월 상원의원으로 선출돼 그해부터 이듬해까지 2년 동안 상원의장을 지내고 올해 4월 파라과이 대통령선거에 집권 여당 콜로라도당의 후보로 출마해 46.4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파라과이는 우리 정부의 ODA 중점협력국으로 1995년 KOICA 사무소 개설 이후 관련 예산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6년 620만달러, 2017년 827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1,294만달러를 지원한다.
한편 이날 KOICA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조성한 ‘어린이교통안전교육공원’에서 이 이사장과 마리오 페레이로 아순시온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었다. KOICA는 2015년부터 71만달러를 들여 이 공원을 만들었다. 아순시온시에서 한국형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트라콤과 협력으로 진행됐다.
페레이로 시장은 개원식에서 “한국이 사고를 예방하고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공원을 개설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