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는 24일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올 상반기에 수출한 석유제품이 총 2억3,694만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국제 유가 상승에 제품 수출 단가가 올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한 187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제품 수출 단가는 배럴당 79.2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2% 올랐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원유 도입 단가와 제품 수출단가의 차이인 수출 마진이 배럴당 11.2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3% 증가했다.
국가별로 여전히 중국이 전체 수출량의 24%인 5,593만배럴을 차지하며 국내 최대 석유제품 수출국으로 자리했으며 호주(11%), 일본(11%), 싱가포르(8%), 베트남(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 수출 비중은 선박용과 항공유 수출이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19%)보다 5%포인트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의 35%인 8,381만배럴로 가장 많았으며 항공유(19%), 휘발유(17%), 나프타(9%) 순으로 수출량이 많았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중국이 아시아 역내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을 큰 폭으로 늘려왔지만 하반기에는 감소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수출지역 다변화, 고품질 제품 생산 전략으로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