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관절·치아 등에 금속 임플란트를 한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이 왜곡되는 문제를 해결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했다.
국립암센터는 영상의료기 기업인 비원헬스케어와 ‘MRI 노이즈 제거용 조성물 및 패드’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은 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 박경석 방사선사가 올해 5월 특허 등록한 신기술이다. MRI는 암 검진·진단 등에 널리 사용되지만 피검사자의 체내에 금속 임플란트가 있으면 MRI 영상에 줄·그림자가 생기거나 밝게 나와(화이트 아웃 현상) 정확한 진단을 방해한다.
기존에는 컴퓨터 알고리즘이나 MRI 조영제로 노이즈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아직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지 못했다.
박경석 방사선사는 고안 물질을 이용해 MRI 영상의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MRI 촬영 시 체내 금속물로 인한 왜곡 없이 온전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인체에 해가 없고 가격도 저렴해 안정성·비용 측면에서 상업화를 통해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글로벌 기업도 극복하지 못한 과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 혁신 기술의 이전으로 진단의 안전성·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정은 비원헬스케어 대표는 “이 기술은 환자가 보다 안전하게 MRI 검사를 받고, 의료진이 더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촬영횟수 증가에 따른 성능저하를 줄여 장비 교체주기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