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CJ ENM 오쇼핑 부문이 해외시장으로 PB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오쇼핑 부문은 올해 PB 패션상품 판매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350억 원 취급고를 추가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 합병법인으로 거듭난 CJ ENM의 오쇼핑부문은 그동안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상품들을 꾸준히 소개하며 상품한류를 선도해 왔다.
지난 15일 오후 말레이시아 CJ WOWSHOP에서 방송된 씨이엔(Ce&) 티셔츠 세트 판매방송에는 현지 워너원 여성 팬 30여 명이 각양각색의 히잡을 두르고 스튜디오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세트 상품의 가격은 한화로 5만3,000원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예상 판매물량을 한 시간 만에 팔아 치우며 목표 대비 2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씨이앤은 오쇼핑 부문의 대표 편집샵 ‘셀렙샵(Celebshop)’에서 다양한 국내외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펼치고 있는 패션 브랜드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된 해당 제품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판매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7%로 다른 제품에 비해 2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연령대도 30세 이하 고객이 50%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20% 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K팝 등 콘텐츠와 연계된 상품으로 통해 새로운 20~30대 현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다. 오쇼핑 부문은 K팝 등 콘텐츠 소비층인 10~20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아이돌 그룹의 미니포스터와 스티커, 그리고 방송 전 미리주문과 팬클럽연계 마케팅 등 통해 해당 고객층의 ‘취향 저격’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CJ ENM 오쇼핑 부문은 기존에 주력으로 판매하던 주방용품 브랜드 ‘일로(ilo)’, 운동기구 브랜드 ‘위두(wedo)’, 생활용품 브랜드 ‘보탬(votemm)’ 등의 글로벌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해외 시장 역시 모바일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채널 개편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K팝과 K패션을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을 활용해 차별화 된 한국 제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