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건축가인 윤미진(46)씨가 모교이자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하나인 코넬대의 건축예술대학에 첫 여성 학장으로 선임됐다.
코넬대는 24일(현지시간) 건축대학 새 학장에 윤미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건축대학 학과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코넬대에서 건축대학이 설립된 1896년 이래 여성 학장이 탄생한 것은 최초다. 윤 교수는 오는 2019년 1월1일부터 5년간 코넬대 건축대학에서 교직원 51명과 학생 783명을 이끌게 된다.
윤 교수는 현재 MIT 건축대학 학과장을 맡고 있다. 앞서 코넬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도시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지난 2014년 MIT의 건축학과 설립 이래 첫 한인 학과장이자 첫 여성 학과장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서울에서 태어나 2004년 남편과 함께 ‘하울러 앤 윤 건축회사’를 설립했고 디자인과 기술에 중점을 둔 미래 지향적인 건축 디자인 프로젝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윤 교수는 코넬대 학보인 ‘코넬 크로니클’에서 “모교인 코넬대에서의 교육에 많은 빚을 졌다”면서 “건축예술대학은 시각예술과 도시계획·건축에 걸쳐 풍부한 학문의 생태계이며 필적하기 어려운 광범위한 토대와 깊은 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