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바젤Ⅲ에서의 자본인정 조건이 영구채권으로 강화된 2016년 이후 최대다. 그동안 은행지주사를 포함한 시중은행의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규모가 2,000억 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4,000억 원 발행은 국내에서의 대규모 발행이라는 점에서 초기 단계부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18일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21개 기관투자자가 응찰에 참여했으며 응찰액은 6,520억 원으로 1.6: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요예측에서의 흥행으로 발행금리는 우리은행이 예상했던 4.20%~4.70%의 하단인 4.40%에서 결정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개선과 실적호조가 지속되어 최대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해외시장에서 국내 금융기관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내시장 발행을 추진한 손태승 은행장의 판단이 결정적인 성공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를 맡았으며, 교보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