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간 연계 효과가 큰 디자인 산업을 육성·발전시키려는 부산디자인센터가 올해 하반기부터 디자인 인식 저변 확대에 나선다. 신상품 개발 디자인 지원부터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기존 사업과 함께 삶 속에 녹아든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려 디자인 산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에서다.
26일 부산디자인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오는 9월4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시민디자인아카데미’를 연다.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주요 대상은 40대로 잡았다. 다양한 업계에서 경제·사회활동을 하는 40대는 업무의 중간 관리자로서 실무자에게 아카데미를 통해 습득한 디자인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으며 최종 결정권자와의 연결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디자인아카데미’는 디자인의 필요성과 공공성을 알려 시민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려고 사례 중심의 강의로 이뤄지며 총 1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 강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 디자이너이자 우리나라 1세대 산업디자이너인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맡는다. 센터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리이자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힘든 산업계, 디자인계, 시민단체, 소상공인, 공공기관 등이 한데 모여 디자인을 매개체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디자인 인식 저변 확대 외에 지역 디자인 산업을 비롯한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존 사업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의 지원을 받아 센텀지역을 고부가가치 디자인기업 집적지로 육성하는 사업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해는 센텀디자인특화구역 조성 사업을 수행한 첫해로 센텀디자인특화구역을 조직하고 운영기반을 만들어왔다면 사업 수행 2년 차인 올해에는 디자인 산업의 시장을 확대하고 디자인의 효용성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는 사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5년 연속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의 디자인·제조 특화 창업지원기관으로 선정됐으며 4년간 85개 창업팀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25개 창업팀을 대상으로 창업 멘토링과 지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창업팀을 전담하는 담임자가 혁신적인 사회적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경영 상담 등을 하고 디자인, 법률, 기술, 마케팅, 판로 등을 지원한다. 창업 유관기관이나 민간기업과 연계한 교육, 컨설팅,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이밖에 선용품 기업과 장수소공인업체의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3D 패션기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 등도 벌인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등 현지 기업 대상 디자인설명회 등을 열 계획”이라며 “디자인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