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털 Mattel은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지만, 이젠 더 다양한 바비를 선보여야 한다. By Lisa Marie Segarra
20세기 멕시코 아티스트 프리다 칼로 Frida Kahlo가 만든 인형이 올 봄 ’바비의 영감을 주는 여성들(Barbie‘s Inspiring Women)’ 시리즈 중 하나로 출시됐다. 이는 프리다 칼로의 팬들을 위한 이벤트였어야 했다. 하지만 바비 제조사 매털은 뭇매를 맞았다. 칼로의 눈동자가 밝은 색으로 표현됐고, 휠체어와 자화상에 있던 특유의 이어진 눈썹이 생략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국 올림픽 대표선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 Ibtihaj Muhammad(히잡을 쓰고 있다)와 클로이 킴 Chloe Kim 등 실생활의 롤 모델을 바탕으로 최근 출시된 비(非)백인 바비는 훨씬 나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바비 인형의 판매는 위기에 처한 매털에겐 희망이었다. 이 회사는 6년 간 CEO를 4번이나 갈아치웠고, 2013년 이후 매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비의 매출은 주요 휴가 시즌/*역주: 크리스마스와 신년 휴가/ 이후 올 1분기에 24%나 상승했다.
인형산업 전문가 리처드 고틀립 Richard Gottlieb은 “피부톤이나 신체 크기에 다양성을 부여한 것이 매출 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양성은) 아이들이 아닌 학부모를 겨냥한 것”이라며 “아이들이 인형으로부터 좀 더 현실적인 신체 형태를 경험하길 바라는 요즘 부모들이 그 동안 바비 구매를 꺼려해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바비가 당면한 과제는 이번 성장을 계기로 바비라는 상징적 인형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것이다. 고틀립은 “이는 문화 전반에 걸친 문제다. 바비는 그 동안 세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왔다”고 덧붙였다.
번역 소은혜 hanghang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