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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해커' 출신이 세운 에스에스알 청약 대흥행

경쟁률 1,231대1 달해

‘화이트해커’ 출신이 세운 에스에스알(SSR)이 일반 청약에서 7월 말 현재 1,000대1이 넘는 올해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공모주 시장이 바이오 기업의 리스크를 피해 성장산업인 정보보안업체에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에스에스알의 일반청약경쟁률이 1,231대1을 기록했고 밝혔다. 청약증거금만 1조5,700억원이 몰렸다. 에스에스알은 올해 다섯 번째로 청약 ‘1,000대1 클럽’에 입성했다. 특히 올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링크제니시스가 1,184대1의 경쟁률로 그간 가장 높았다. 지난 20일 끝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희망 공모 범위(6,600~7,500원)를 넘어선 9,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로써 총 공모금액도 128억원으로 정해졌다. 에스에스알은 2010년 해커 출신들이 만든 정보보안 기업이다. ‘착한해커’라고 불리는 화이트해커 위주 인력을 바탕으로 정부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지란지교시큐리티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 27% 늘어난 113억원, 26억원을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정보보안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에스에스알과 같은 정보보안 기업이 공모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동종 기업인 지니언스(263860)도 지난해 7월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922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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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정보보안 기업의 인기가 높지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크게 좋지 못하다. 실제 지니언스도 지난해 상장 이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공모가(1만3,500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달 초 무상증자까지 했지만 주가는 공모가 위로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에스에스알은 사모펀드의 소수지분 투자를 받은 바 있어 오버행(잠재매물) 이슈도 있다. 상장 후 공모주를 포함해 전체 주식 수 중 25%(142만주)가 매도 물량으로 쏟아질 수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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