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이 취임하면서 포스코가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가입을 추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초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오는 10월 세계철강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한국은 회장단에서 공석이 생기게 됐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포스코가 최 회장을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기 3년의 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으로 구성된다. 회장단에 선임되면 1년 차에는 부회장을 맡고 2년 차에는 회장, 3년 차에는 다시 부회장을 맡게 된다. 지난해 10월 권 전 회장이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이에 따라 10월 열리는 세계철강협회 연례 총회 이사회에서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권 전 회장의 사임으로 포스코는 10월 이후 회장단에서 자리를 잃게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최 회장의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또는 집행부 가입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미국발 통상 마찰이 확산되면서 한국 철강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포스코가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또는 집행부에 들어 한국의 발언권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는 170여개 철강기업과 관련 협회, 연구소 등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가 생산하는 철강 제품은 전 세계 유통 물량의 8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