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재벌 일가의 갑질 사건들을 계기로 재벌 3세들의 민낯을 탐구하고, 이에 맞선 ’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강유미의 ’재벌 3세 탐구기‘를 방송한다.
지난 4월, 한 여성의 괴성이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되자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1983년 태어나 29살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한 대한항공 3세 조현민.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재벌(Chaebol)과 갑질(Gapjil)이라는 단어가 각종 외신에 소개됐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한국 재벌의 갑질 논란. ‘땅콩 회항’, ‘맷값 폭행’, ‘수행기사 매뉴얼’ 등 해마다 재벌 3세들의 갑질 사건이 터지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재벌 3세의 갑질 문제는 왜 끊이지 않고 반복될까. ’MBC스페셜‘은 대한민국 대표 개기자(개그맨+기자) 강유미와 함께 재벌 3세의 민낯을 탐구하고, 이에 맞선 ‘을’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한 매체의 보도로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조현민 전 전무의 음성 파일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소문만 무성했던 갑질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와 달리 2014년 땅콩 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외로운 싸움을 했다. 사건 당시의 증거와 증인이 없어 난항을 겪던 중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1등석에 탑승했던 한 승객의 메신저 내용이 증거로 채택되면서 박창진 전 사무장의 진술에 힘이 실렸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로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피고인이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성’한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사건의 실질적인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진정한 사과는 없었다고 말한다.
끊임없는 재벌 3세의 갑질 논란. 재벌이 갑질을 저지르는 이유에는 심리적인 원인도 작용한다. 한 미국 대학의 연구팀은 ‘사회 계층이 높으면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는 상위계층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지킬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 포함됐다. 실험 결과, 저렴한 차를 모는 사람보다 최고급 차를 모는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어기는 비율이 높았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사회 경제적 위치에 따라 부도덕한 행동을 쉽게 할까. ’MBC스페셜‘은 앞선 미국의 연구를 토대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충남대 심리학과 전우영 교수팀과 함께 강남 일대의 한 사거리에서 정상 유턴과 불법 유턴을 한 차들의 가격대를 조사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재벌 3세 하면 떠오르는 단어 ‘부’와 ‘권위’. 부족함 없이 태어나 모든 걸 누리며 살았을 것 같은 그들은 공식 석상에 명품을 두르고 나와 인자한 웃음을 짓는다. 그런데 이들이 갑질을 하는 곳에는 일정한 특성이 있다. 바로 사적인 공간. 집, 차 안, 회사 집무실 등과 같은 사적인 공간에서는 여과 없이 민낯을 드러낸다. 특히, 그들의 옆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는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가사도우미 등에게 일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저지르고 있다. ’MBC스페셜‘은 이른바 ‘수행기사 갑질 매뉴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한 재벌 3세의 수행기사로 일했던 B씨를 만났다. 그는 갑질 매뉴얼은 실제로 존재했으며 그들은 바뀌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1등석을 탔다는 조현민과 24살에 처음 비행기를 탔다는 강유미. 같은 나이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사는 두 사람. 그렇다면 개그우먼 강유미가 탐구해본 재벌 3세는 어떤 모습일까. 부와 경영 뿐만 아니라 갑질까지 대물림 받는 재벌 3세의 민낯을 탐구해 본 ’MBC스페셜‘은 30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