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윤 씨를 수사한 뒤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의 돈 31억 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인출해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윤 씨는 회삿돈으로 빌라를 구매해 인테리어를 하고, 지인을 회사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받는다.
윤 씨가 빌라 구매와 인테리어 등에 쓴 횡령액과 지인에게 급여로 지급한 배임액이 총 11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형주는 “공인으로 50년 동안 모범적으로 살아왔다. 명예를 걸고 결백을 밝힐 것”이라며 “현재 오지 빈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봉사를 하기 위해 필리핀에 나와 있는데 나에 대해 보도된 내용을 접했다. 주말에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형주는 1970년대 ‘쎄시봉과 친구들’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광고음악 1400여곡을 쓴 광고음악의 대부이기도 하다. 시인 윤동주의 육촌 동생으로, 서거 70주기인 2015년에 추모 리사이틀을 열기도 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