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투자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요 관련자들에게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3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신일그룹 주요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일그룹은 울릉도 근처 해역에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돈스코이호에는 약 150조원 상당의 금괴가 실려있다는 소문이 퍼져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보물선 테마주’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업체들은 신일그룹의 투자사기가 의심된다며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지속적으로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면서 주요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YTN 보도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최근 신일 해양기술로 이름을 변경한 후 사업 목적에서 ‘보물선 탐사업 및 인양업’을 지우고 ‘침몰선 탐사업 및 인양업’을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금괴를 찾았다는 증거가 없고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한 대비 차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